고택의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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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좌우를 똑같이 만드는 대칭의 미적 개념이 없다. 오히려 비정형적 배치를 기본으로 여러 건물들은 비대칭적인 형태를 갖는다. 이러한 비대칭성은 한국의 자연 지형이 주된 원인이 된다. 지형이 비정형이고 비대칭이기 때문에 건축도 이를 따랐기 때문이다. 대지가 경사지일 때는 평지로 만들기 보다는 경사를 그대로 활용하거나 부분적으로 수평을 잡은 다음, 중요건물을 높은데 두고 부속건물은 낮은데 두는 공간의 위계성을 갖게 한다. 이러면 자연스럽게 주건물의 지붕이 부속건물보다 높게 되어 스카이라인의 조화를 이룬다. 같은 평면에서도 대칭적 구성을 하지 않는다. 또 방을 배치하여도 대청을 사이에 둔다던가 하여 독립성을 갖도록 구성한다. 건물의 색채 또한 자연색을 그대로 살려 과장하지 않으며 검은색 기와는 중후함과 억제된 아름다운 색채가 가장 이상적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는 부분이다. 중국이나 일본의 건축미와는 달리 한국 건축이 심오한 예술미를 갖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건축에 대한 우리의 전통적인 개념은 건축물 자체를 하나의 완성된 대상물로 보는 것이 아니라 환경을 이루는 부분적인 요소로 본다는 점이다. 한옥은 있는 그대로의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것은 최고의 가치로 쳤으며, 지형을 파내거나 덧붙이지 않고, 여유롭게 따라가며 배치된 모습에서 그 여유로운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한옥의 건축재는 목재와 흙으로 헐리면 환경의 오염 없이 바로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는 재료들이다. 정원에 쓰는 조경석이나 건물의 초석조차 인공적으로 가공하지 않고 자연 상태의 것 가운데 적합한 것을 골라 사용했다. 한옥의 열린 창틀 넘어 보이는 앞마당과 뒤뜰의 정원은, 주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액자 속 한 폭의 그림을 만들어 낸다. 사람이 자연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자연을 즐기고 자연을 벗 삼아, ‘자연과 같이 살아가는 자연인'이 되게 해주는 공간이다.
한옥은 여러 건물들로 이루어진 건축의 집합체이다. 건물들은 보통 하나의 ‘마당'을 에워싸도록 세워져 ㅁ자 모양의 전체적인 공간을 이룬다. 한옥 공간의 가장 특징적인 것은 ‘마당'이라는 가장 비어있는 공간을 건물들의 중심으로 삼은 점이다. 이런 점에서 마당은 외부공간이라기 보다 “방 밖에 있는 방”과 같이 지붕이 없는 방으로 볼 수 있다. 마당을 에워싸는 건물의 벽들은 마당의 안벽이 된다. 이 벽들로 인해 잘려진 하늘은 곧 마당의 천장이 된다. 한옥의 방들은 작지만, 비어있는 또 하나의 방 ‘마당'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여유롭다. 마당의 비어있음은 무엇이든지 담을 수 있는 빈 그릇과도 같이, 그 자체로서 훌륭한 기능이 된다.
한옥 안의 방에는 직사광선이 들어오지 않는다. 지붕의 처마를 거쳐 일차로 걸러진 빛이 창호지를 통해 은은한 간접조명으로 바뀌어 방안으로 들어와 들뜨게도 우울하게 하지도 않는다. 인위적인 커튼이나 블라인드가 필요 없고, 빛을 자연그대로 받아들이지만 한지를 투과하면서 순화된 부드러운 빛이 들어온다. 집안이 너무 어두워지지 않도록 마당에 잔디를 심지 않고 마사토를 깔아 마당에서 반사된 태양빛을 실내에 끌어 들였다. 통유리가 생산되어 건축에 쓰이기 전, 근대 이전의 세계에서 가장 밝은 실내를 가진 집은 한옥이었다. 실내의 채광이 밝으면 자연히 실내가 청결하게 유지된다. 한옥은 가장 밝은 집이었으며, 가장 위생적인 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