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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방걸 金邦杰
- 지촌(芝村)
- 1623 ~ 1695
역사인물 정보
성명 : 김방걸(金邦杰) , 1623년 ~ 1695년
본관 : 의성(義城)
자 : 사흥(士興)
호 : 지촌(芝村)
출생지 : 안동(安東) 천전(川前)
출신지 : 안동(安東)
분묘지 : 안동(安東) 철봉(鐵峯)
입사경로 : 1660년(현종 1) 증광시(增廣試) 병과 급제
내관직 : 병조참지(兵曹參知), 사간원대사간(司諫院大司諫), 성균관대사성(成均館大司成)
외관직 : 평안도사(平安都事), 영암군수(靈巖郡守)
- 과거시험장에서 있었던 일 -
김방걸은 기억력이 뛰어나 일찍 향시에 합격했지만 어쩐 일인지 대과에는 거듭 실패하였다. 그가 문과에 급제한 것은 38세로서 비교적 늦은 편이다.
35세 때 과거시험을 보기 위해 재종질이 되는 사람과 함께 서울에 왔더니 당시 시험 감독관이 고향 사람이었다. 그 사람은 김방걸이 오랫동안 문과에 실패를 거듭하고 있는 사실을 안타깝게 여겨 도움을 주려고 했다.
즉 “그대들이 시험지에 모종의 표시를 해 두면 내가 한번 일을 꾸며 보겠노라.”하는 것이었다. 김방걸은 “이렇게 해서 과거에 급제한들 마음에 부끄럽지 않겠는가?” 라고 하면서, 제안을 거절하였다.
- 지방관 생활 -
김방걸은 45세 되던 해에 전라도 옥구(沃溝) 현감으로 발령이 났다. 발령받고 얼마 되지 않아서 그 지방에 사는 오씨와 문씨 간에 큰 송사가 있었다. 김방걸은 양측을 모두 옥에 구금하고 심문하였다.
문씨 측은 4형제였으므로 각각 따로 넣어 서로 모의하지 못하게 했는데, 그 결과 문씨 형제들의 말이 각각 달라 그들의 주장이 거짓임이 드러났다. 이 사실을 자세히 감사에게 보고하였다. 그런데도 감사는 문씨 측의 사주를 받아 이를 묵살하고 오씨 측에 죄를 주려고 했다.
김방걸은 굽히지 않고 감사에게 자신의 진심을 주장했다. 그는 이 일로 인하여 해마다 하는 직무 평가에서 불이익을 당하기도 했지만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후에 김방걸의 판단이 옳았음이 증명되었다.
- 당쟁 속에서 벼슬하고 유배지에서 죽다 -
김방걸은 당쟁이 가장 심각했던 숙종조에 벼슬살이를 했던 사람이다. 따라서 그의 관직 생활은 파란만장할 수밖에 없었다.
경신년의 환국 당시에는 수찬의 벼슬이 내려졌으나 고향으로 내려와 있었으며, 기사년의 환국 때는 몇 차례 벼슬이 바뀌다가 수찬(修撰)과 사간(司諫)의 벼슬을 지냈다. 김방걸이 병조참지의 벼슬에 있던 1694년(숙종 20)에는 이른바 역사에서 갑술환국이라는 정치적 대사건이 일어났다.
장희빈을 지지하고 폐비 민씨의 복위를 반대하던 남인들이 숙종의 미움을 받아 정권에서 완전히 밀려났던 일이다. 정치 상황이 격변하자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했지만, 김방걸은 태연히 시대의 흐름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그가 벼슬을 사직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지 수 일이 지났을 때, 전라도 동복(同福) 땅으로 유배한다는 어명이 날아들었다.
유배지로 떠나는 날 온 가족이 울고 흐느꼈다. 김방걸의 형제들은 늘그막에 이별하면서도 다시 만날 기약도 없음을 한탄하였다. 그러나 그는 태연히 웃으면서 각자 자중할 것을 말하고 길을 떠났다. 당시 동복 현감은 이형(李瀅)이라는 사람이었는데, 안동 사람인 창설재 권두경이 그를 서울에서 만났다. 창설재가 김방걸의 안부를 묻자, 그는 “자신을 죄인의 몸이라 하며 찾아오지도 못하게 하고 도움을 받지도 않겠다고 하니, 유배지에서 이렇게 조용히 지내는 사람은 처음”이라 했다.
김방걸은 다음해 유배지에서 쓸쓸히 죽음을 맞았는데, 관을 고향으로 옮겨 올 때 연로에 위치한 수령들은 비록 당색이 다른 사람이라 해도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출처: ⓒ유교넷
본관 : 의성(義城)
자 : 사흥(士興)
호 : 지촌(芝村)
출생지 : 안동(安東) 천전(川前)
출신지 : 안동(安東)
분묘지 : 안동(安東) 철봉(鐵峯)
입사경로 : 1660년(현종 1) 증광시(增廣試) 병과 급제
내관직 : 병조참지(兵曹參知), 사간원대사간(司諫院大司諫), 성균관대사성(成均館大司成)
외관직 : 평안도사(平安都事), 영암군수(靈巖郡守)
- 과거시험장에서 있었던 일 -
김방걸은 기억력이 뛰어나 일찍 향시에 합격했지만 어쩐 일인지 대과에는 거듭 실패하였다. 그가 문과에 급제한 것은 38세로서 비교적 늦은 편이다.
35세 때 과거시험을 보기 위해 재종질이 되는 사람과 함께 서울에 왔더니 당시 시험 감독관이 고향 사람이었다. 그 사람은 김방걸이 오랫동안 문과에 실패를 거듭하고 있는 사실을 안타깝게 여겨 도움을 주려고 했다.
즉 “그대들이 시험지에 모종의 표시를 해 두면 내가 한번 일을 꾸며 보겠노라.”하는 것이었다. 김방걸은 “이렇게 해서 과거에 급제한들 마음에 부끄럽지 않겠는가?” 라고 하면서, 제안을 거절하였다.
- 지방관 생활 -
김방걸은 45세 되던 해에 전라도 옥구(沃溝) 현감으로 발령이 났다. 발령받고 얼마 되지 않아서 그 지방에 사는 오씨와 문씨 간에 큰 송사가 있었다. 김방걸은 양측을 모두 옥에 구금하고 심문하였다.
문씨 측은 4형제였으므로 각각 따로 넣어 서로 모의하지 못하게 했는데, 그 결과 문씨 형제들의 말이 각각 달라 그들의 주장이 거짓임이 드러났다. 이 사실을 자세히 감사에게 보고하였다. 그런데도 감사는 문씨 측의 사주를 받아 이를 묵살하고 오씨 측에 죄를 주려고 했다.
김방걸은 굽히지 않고 감사에게 자신의 진심을 주장했다. 그는 이 일로 인하여 해마다 하는 직무 평가에서 불이익을 당하기도 했지만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후에 김방걸의 판단이 옳았음이 증명되었다.
- 당쟁 속에서 벼슬하고 유배지에서 죽다 -
김방걸은 당쟁이 가장 심각했던 숙종조에 벼슬살이를 했던 사람이다. 따라서 그의 관직 생활은 파란만장할 수밖에 없었다.
경신년의 환국 당시에는 수찬의 벼슬이 내려졌으나 고향으로 내려와 있었으며, 기사년의 환국 때는 몇 차례 벼슬이 바뀌다가 수찬(修撰)과 사간(司諫)의 벼슬을 지냈다. 김방걸이 병조참지의 벼슬에 있던 1694년(숙종 20)에는 이른바 역사에서 갑술환국이라는 정치적 대사건이 일어났다.
장희빈을 지지하고 폐비 민씨의 복위를 반대하던 남인들이 숙종의 미움을 받아 정권에서 완전히 밀려났던 일이다. 정치 상황이 격변하자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했지만, 김방걸은 태연히 시대의 흐름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그가 벼슬을 사직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지 수 일이 지났을 때, 전라도 동복(同福) 땅으로 유배한다는 어명이 날아들었다.
유배지로 떠나는 날 온 가족이 울고 흐느꼈다. 김방걸의 형제들은 늘그막에 이별하면서도 다시 만날 기약도 없음을 한탄하였다. 그러나 그는 태연히 웃으면서 각자 자중할 것을 말하고 길을 떠났다. 당시 동복 현감은 이형(李瀅)이라는 사람이었는데, 안동 사람인 창설재 권두경이 그를 서울에서 만났다. 창설재가 김방걸의 안부를 묻자, 그는 “자신을 죄인의 몸이라 하며 찾아오지도 못하게 하고 도움을 받지도 않겠다고 하니, 유배지에서 이렇게 조용히 지내는 사람은 처음”이라 했다.
김방걸은 다음해 유배지에서 쓸쓸히 죽음을 맞았는데, 관을 고향으로 옮겨 올 때 연로에 위치한 수령들은 비록 당색이 다른 사람이라 해도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출처: ⓒ유교넷
